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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헐린으로 조지아서 11명 사망, 110만 가구 정전

강풍에 쓰러진 나무 집 덮치며 사망자 속출   허리케인 헐린이 4등급 위력으로 지난 26일 밤 플로리다주 빅 밴드에 상륙한 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내륙으로 북상하면서 곳곳에서 강풍과 홍수, 정전 사태 등의 피해를 입혔다. 이로 인해 동남부 전역에서 27일 오후 현재 최소 25명, 조지아주에서만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6일과 27일 밤새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폭우가 내리며 발생한 긴급한 상황 속에서 구조 활동이 이어졌다. 조지아 전역에서 110만 가구가 정전 사태를 겪었으며, 돌발적인 홍수로 인해 메트로 지역 곳곳에서 고속도로와 주요 도로가 폐쇄되고, 일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된 헐린은 27일 오후 조지아를 거쳐 노스캐롤라이나로 빠져나갔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7일 오후 "열대성 폭풍 헐린이 통과하면서 조지아 전역 159개 카운티에 영향을 미쳤으며,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많은 주민이 집에 갇혔다"고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또 “병원과 요양원 같은 중요 시설에 전력이 끊기고, 사람들이 고립되는 등 매우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다”며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헬리콥터와 드론을 배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지아 남부 농가들의 피해도 커 재정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메이컨에서 동남쪽 50마일 떨어진 더블린에서 폭풍이 닥치면서 1명이 자동차 사고로, 1명이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쳐 사망했다. 제프 데이비스 카운티에서도 나무가 쓰러지거나, 이동식 주택이 뒤집어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또 27일 새벽에는 긴급 출동한 응급 의료요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거스타에서는 최소 4살, 7살 어린이를 포함,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트로 지역도 정전과 홍수를 우려하며 밤을 지새웠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강풍과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치며 주민 6%가 정전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차 또는 아파트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20여차례의 보트 구조 작업이 이어졌다.   애틀랜타에서 폭풍에 가장 취약한 잉글리시 에비뉴, 바인 시티, 피플스타운 동네는 이번에 홍수를 피해간 반면 벅헤드와 같은 애틀랜타 북쪽 지역이 더 큰 피해를 입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애틀랜타 북쪽 스와니와 둘루스 인근에서는 큰 피해가 없었으나 일부 한인들은 많은 양의 비로 지하실에 물이 차는 피해 등을 겪었다.   AP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는 27일 오후 현재 총 7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이중 2명은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치고, 간판이 위에서 떨어지면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명은 대피명령을 받고서도 대피하지 않아 8피트가 넘는 폭풍 해일에 갇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6명이 사망했는데, 이들 중 2명은 나무가 집 위로 쓰러지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유사한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침수된 도로에서 차 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윤지아 기자허리케인 조지아 조지아 주지사 조지아 남부 조지아 전역

2024-09-27

조지아 남부 해안, 70여년 후엔 바닷속으로

글린·캠든·브런즈윅 등 잠겨 플로리다 전체 사라질 수도   기후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100년까지 조지아주 남부 캠든, 글린, 맥인토시, 리버티, 브라이언 카운티 등의 지역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스위크는 12일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발표한 해수면 상승에 따른 미국 해안선 변화 지도를 바탕으로 조지아의 해안선 경계가 어떻게 바뀔지를 전망했다. 지도에 따르면 조지아 남부 해안가에 위치한 카운티 다수가 물에 잠기고, 사바나 시 또한 2100년까지 일부 물에 잠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바나-가든 시티 항구 등은 완전히 잠기지는 않지만, 자주 홍수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또 사바나 컨벤션센터는 완전히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2차 세계대전 기념비도 없어진다.   글린 카운티는 2020년 기준 주민 8만4000명이 살고 있지만, 2100년 쯤에는 물에 잠겨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인근 브런즈윅 카운티와 그 주변도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채텀 카운티 내륙 지역 일부도 물속에 잠길 것으로 예상됐다.   지구 기온 상승으로 빙하가 녹아 전세계적으로 해수면이 높아지는 추세다. 2013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의하면 전 세계의 빙하가 다 녹으면 뉴욕 일부, 플로리다 전체 등을 포함해 대서양과 걸프만 연안의 상당 부분이 사라지며, 미 서부 해안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샌프란시스코의 일부도 물에 잠겨 섬처럼 보일 수 있으며,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등은 상당 부분 사라져 캘리포니아만이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 근접하게 된다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내다봤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데이비드 손날리 해양과학 교수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2100년은 그리 먼 미래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해수면이 상당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날리 교수는 이어서 지금보다도 온실가스가 '적당히' 배출된다 하더라도 수백 년 후에는 해수면이 10미터(33피트)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지아 기자 윤지아 기자조지아 남부 조지아주 남부 조지아 남부 해안선 변화

2024-04-15

조지아 남부서 조류인플루엔자 확인

조지아 농무부와 연방 농무부(USDA) 산하 동식물검역소는 조지아 남부 섬터 카운티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2일 발표했다.   해당 농장 주인은 18일 오리 여러 마리가 신경학적 손상 징후를 보인 후 죽어 나가자 당국에 신고했다.     타일러 하퍼 농업 커미셔너는 "올해 처음으로 조지아 오리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며 해당 사육장을 격리하고 현장에 있던 조류의 개체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 현재까지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육장의 조류 약 3만 마리가 도살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인간과 인간이 소비하는 식품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가금류(닭, 오리, 거위, 칠면조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가금류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인간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보도한 지역매체WSB-TV는 최근 앨라배마, 테네시, 플로리다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견됐다며 "관계자들은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가 야생 조류로부터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금류를 소유하고 있거나 사육장을 운영하는 사람은 새가 갑자기 아프거나 사망률이 증가할 경우 조류 인플루엔자 핫라인(770-766-6850)에 신고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조류인플루엔자 조지아 조류인플루엔자 확인 조지아 남부 조지아 농무부

2023-11-27

조지아 남부, 오늘 허리케인 영향권

캠프 주지사, 10일간 비상사태 선포   플로리다 상륙 뒤 조지아 통과 전망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플로리다를 거쳐 북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29일 조지아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는 이날부터 변경이 없으면 내달 8일 오후 11시 59분까지 발효된다.       켐프 주지사는 “30일로 예정된 허리케인 상륙을 앞두고 모든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주민들도 가족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현재 허리케인 1등급인 이달리아는 3 등급 세력을 키운 뒤 30일 오전 플로리다주 빅 벤드 지역에 상륙, 조지아에도 강한 바람과 폭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최대 풍속은 시속 125 마일.      국립 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달리아는 플로리다를 통과한 뒤 조지아 남부를 거쳐 31일 캐롤라이나 해변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며 주말 세력이 약화된 후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아에서는 특히 브런스윅에서 사바나에 이르기까지 해변 지역에 허리케인의 영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NHC는 허리케인이 상륙한 뒤 36시간 동안 1등급 위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아 해변에 접근할 때 시속 65~85마일의 강풍과 시속 105마일의 돌풍을 수반할 것으로 NHC는 예보했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는 이달리아 상륙 전 29일 2인치 정도의 비가 내리고, 30일에도 비나 스톰이 닥칠 확률이 60%인 것으로 예보됐다.     이달리아가 3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 상륙하면 시속 111~129마일의 강풍이 불고 메트로 애틀랜타 남부 지역도 비구름으로 덮일 수 있다.      한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9일 멕시코만에서 대서양 연안까지 플로리다주 북부 절반에 걸쳐 있는 46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플로리다주 탬파 국제공항과 세인트 피트 클리어워터 국제공항이 폐쇄됐으며, 일부 지역 주민에게는 대피령을 내렸다.      토머스 공 기자허리케인 조지아 조지아 남부 허리케인 이달리아 허리케인 상륙

2023-08-29

조지아서 하루만에 또 '총격 살인' 충격

조지아 남서부 콜큇 카운티 모울트리 시에서 4일 오전 한 남성이 자신의 어머니와 조모를 포함, 총 3명을 각기 다른 장소에서 총격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벌린 브록 카운티 검시관에 따르면 총격 사건 용의자는 26세 남성으로 그와 피해자의 신원은 4일 오후 현재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모울트리 옵저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용의자는 자신의 어머니를 집에서 총으로 쏜 후 옆집에 살던 할머니를 찾아가 총격을 가했다. 브록 검시관은 어머니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발표했다.   용의자는 이어 인근 1번가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으로 가 여성 매니저를 총으로 쏜 후 자신도 자살했다.   조지아 수사국(GBI)은 현재 모울트리 경찰의 요청을 받아 장소를 옮겨가며 벌어진 총격 살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트 딜라드 모울트리 시행정 담당관은 사건 직후 지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은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현재 피해자 집이 있던 모울트리 시 6번가와 맥도날드가 있던 1번가에서 경찰 조사가 계속 진행됐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용의자 조지아 남부 조지아 수사국 조지아 남서부

2023-05-04

그곳에 살고 싶다 <11>라그란지(La Grange)

I-85, I-185 교차 교통 요지 기아조지아공장 가까이 위치 생활비 낮고 삶의 질은 높아   ■ 역사 라그란지는트룹 카운티의 행정수도다. 200여 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라그란지는 광역 경제권 중심 도시다. 라그란지란 도시명은 1825년 조지아주를 방문한 프랑스군 라파예트 공작을 기리는 데서 비롯됐다. 그는 미국 독립전쟁 당시 미국과 함께 영국을 상대로 싸웠던 영웅이다. 이곳은 본래 체로키 인디언의 거주지였으나, 청교도 이민자들이 몰려들며 1828년 정식으로 도시가 출범했다. 이후 남북전쟁이 발발하면서 북군에게 도심이 파괴되기도 했지만, 19세기 후반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 다시 발달하기 시작한다. 이후 카펫과 타일 제조공업으로 더욱 발전했다. 지난 2010년에는 인근 웨스트포인트시에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이 설립되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 위치와 교통 애틀랜타 다운타운으로부터 1시간 거리(68마일·109㎞), 앨라배마 몽고메리로부터 1시간 30분 거리(96마일·154㎞)에 있다. 라그란지시 면적은 112.8마일(181.5㎢)이다. 도시 서쪽에는 라그란지-캘러웨이 공항이 있다. 캘러웨이는 라그란지의 오랜 유지였던 가문 이름이다. 조지아 남부와 앨라배마 일대에서 가장 큰 정원이자 리조트 단지인 캘러웨이 가든도 라그란지 남쪽으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유명한 골프용품 제조업체 설립자 캘러웨이도 이곳 출신이다.   과거 철도 교통 중심지였던 라그란지는 지금은 육상 교통의 중심이기도 하다. 조지아 애틀랜타와 앨라배마 몽고메리를 잇는 I-85와 조지아 남부 도시 콜럼버스로 내려가는 I-185가 교차하는 곳에 있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점을 살려 각종 산업도 발달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라그란지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또 인터페이스 카펫 공장과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삼림사업 본부가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월마트 남동부 물류센터도 라그란지를 보금자리로 삼고 있다. 라그란지는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에서 10분 거리,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 한국기업 근무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또 리버데일H마트, 도라빌 한인 상권까지 차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어 한인들이 살기에 큰 불편은 없다.     ■ 인구와 소득 라그란지 2022년 총인구는 3만419명이다. 인구의 51%가 흑인, 42%가 백인이다.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은 3.5%를 차지한다.   평균 가구 소득은 5만1660달러이며 빈곤율은 28.77%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생활비가 적게 드는 데 비해 삶의 질은 높은 편이다.     ■ 주택 가격 라그란지는 다른 조지아 도시보다 집값이 저렴한 편이다. 부동산정보사이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2021년 4월 기준 라그란지 주택 중간 가격은 18만4900달러, 스퀘어피트(sqft)당 가격은 102달러다.   ■ 학군 트룹카운티 교육구 소속으로 캘러웨이고교, 라그란지고교, 트룹카운티 심화고등학교 등 3개 고등학교와 3개 중학교, 15개 초등학교가 있다. 또 남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전문대학인 라그란지칼리지의 본교가 있으며, 웨스트조지아 기술대학 분교도 이곳에 있다.   ■ 기타 라그란지는 기업도시다. 라그란지가 속한 트룹카운티에는 한국 외에도 캐나다, 덴마크, 독일, 인도, 일본, 네덜란드, 스웨덴 및 영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전력, 통신 및 상하수도 등 유틸리티가 공급이 원활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유틸리티 요금 및 관련 정책도 연방과 주가 아닌 지역 수준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충·정리=김태은 인턴기자〉 김태은 인턴기자grange 애틀랜타 기아자동차 조지아 조지아 애틀랜타 조지아 남부

2022-05-06

조지아 오미크론 확산 '다른 양상' 이번엔 메트로 애틀랜타가 '핫스팟'

조지아 남부가 주도한 델타 확산과 대조적  입원환자 50% 급증…확진도 일주일새 2배  게인스빌 입원환자 83%가 백신 미접종자      지난 한달동안 조지아주에서 코로나19 입원환자는 50% 가까이 급증했다. 신규 확진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0일 현재 주 전역에서 1200명 이상이 코로나19 감염증세로 입원하고 있다. 이는 피크였던 지난 9월 초 6000명 정도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 11월 22일 824명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알바니에 있는 피비 푸트니 병원의 스콧 스타이너 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로서는 다행히 남부 조지아의 확산세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얼마나 오래갈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누구든지 할 수만 있다면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을 맞고 연휴 여행을 떠나거나 모임에 나갈 때 조심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조지아에서의 코로나19 확산 패턴과 이번 상황이 다른 것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머서대학의 미생물학자인 앰버 슈미트키 박사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이 과거의 양상과 다른 점은 엄격한 방역정책으로 코로나19 창궐 사태를 피해갔던 메트로 지역이 이번 재확산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지아 보건부에 따르면 애틀랜타와 서북쪽 교외 지역의 신규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슈미트키 박사는 지난 여름 조지아 남부 지역이 델타 변이 확산을 주도했던 점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확산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보건 당국의 사태 대응 능력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조지아 보건부는 지난 주말에 걸쳐 8000명 가까이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20일 현재 3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5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만에 2배, 11월 초에 비하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PCR 양성 판정률도 10%를 넘어서고 있다.     애틀랜타 시장 당선자인 안드레 디킨스도 신규 확진자 중 한 사람이다. 신속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자가 격리중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디킨스 당선자는 현재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정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대부분은 백신 미접종자이다. 폭스5 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게인스빌에 있는 노스이스트 조지아 4개 병원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83%가 미접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지아의 접종률은 50.4%에 불과해 전국에서 여섯번째로 낮은 주이다. 또 20일 현재 남동부 지역 신규 확진의 90%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로 지배종으로 올라섰다. 보건 전문가들은 아직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백신 접종이나 부스터샷이 가장 강력한 대항 수단이라고 권고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 오미크론 애틀랜타 조지아 보건부 조지아 남부 남부 조지아

202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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